요 몇일 지속되는 장마로, 가을이(my 갱얼쥐)의 바깥구경은 저멀리 ,,, 너무나 답답해하신다.
우리는 출근을 하고,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, 친구를 만나고, 술 한잔 기울이며 일상을 보내지만 강아지들은 하루종일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것밖에 할 수 있는일이 없다는게 너무 미안하다. 그래서, 최대한 퇴근 후에는 산책을 시켜주려하는데 요 몇일 계속 비가 추적추적,,,
누나가 미안해. 얼른 장마가 지나가길 기다려보자 ♥
장마가 오기 몇일전 퇴근후에, 집 근처 시민공원으로 가을이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다.
시민공원은 종종 산책을 하러 낮에도 밤에도 자주 나가는데 , 강아지와 산책을 하기에도 친구와 부모님, 연인과 함께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너무 잘 꾸며져있다. 시민공원이 집 근처에있어도 걸어서 가려면 20분은 걸리는지라, 차를 타고 출발해본다.
그런데,,, 차만타면 가만있질 못하는 가을이 ;; 누나 너무 힘들오 ,,, 가만히 있어줄래 아가
그래도 드디어 시민공원 도으착 !!!!
시민공원은 밤에도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다. 강아지들도 많고 ^^
여기저기 둘러보고, 산책나온 강아지들 인사시키는 재미도 쏠쏠! 너무 구여워 너네 ,,, ♥ 멍뭉이들은 사랑입니다.
도심한가운데 조성된 공원이라그런지 밤에 주변 빌딩,아파트에서 뿜어져나오는 빛과 공원의 모습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.
자주 오는곳이지만 볼때마다 너무 예쁘잖아 ,,, ♥ 집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것에 감사하다 ^^
밤에도 넓은 잔디 공터에는 사람들이 산책도하고 운동도 하고, 퇴근 후 시간을 즐기고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. 물론, 시민공원 잔디공터나 잔디밭에는 강아지는 들어가선 안된다 ^^ 그래서 나도 멀리서 보기만 !!!
구석구석 벤치에 앉아 수다떠는 사람들, 아기손잡고 산책나온 부모님들, 연인과 함께 산책하는사람들,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온사람들 ~ 모두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. 1~2년전까지만해도 친구들과 퇴근후 시민공원에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,,, ㅎㅎ 가끔 치킨과 떡볶이에 맥주한캔정도 즐겼는데 , 지금은 가까이 살아도 시간맞추기가 너무 힘들다.
나이 먹을수록 몸도 사리게되고, 체력도 예전같지 않다는걸 느껴서인건지 ㅠㅠ 가끔은 예전이 그립기도하지만, 지금의 소소하고 평화로운 행복도 너무좋다. 울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너기까지는 누나가 산책 꼭 !!! 많이 데리고 나가줄게 (낮에 항상 집에 혼자 두는것이 미안한마음뿐 ,,, 모든 애견인들의 마음이 그러하겠지) 넌! 건강하기만 하라구우~
한참을 둘러보고, 산책하고 이제는 집에 갈 시간 !!! 퇴근하고 하루의 마무리를 멍뭉이랑 산책으로 보내는것이 요즘 제일 큰 행복이다 ♥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자 가을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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